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10대들이 즐겨찾는 놀이기구 디스코 팡팡입니다.<br> <br>이걸 운영하는 직원들이 여학생들의 성매매를 알선하고 성폭행까지 했다가 구속됐었죠.<br> <br>지금은 이 디스코팡팡 그런 걱정 안해도 될까요?<br> <br>김태우 기자가 다시 가봤습니다.<br><br>[기자]<br>지난해 7월 미성년자 성착취 범죄가 벌어진 경기 수원의 디스코팡팡 매장. <br> <br>10대 여학생들에게 입장권을 강매하고 성매매까지 알선했던 직원 12명이 구속됐습니다. <br> <br>피해 여학생은 20여 명에 달합니다. <br> <br>청소년들의 건전한 놀이터여야할 도심 속 디스코팡팡, <br> <br>지금은 어떤지 다시 가봤습니다. <br> <br>서울 영등포에 있는 디스코팡팡 매장. <br> <br>이곳도 'DJ 직원과의 데이트'를 내걸고 영업 중입니다. <br> <br>4천 원 짜리 입장권 5장을 사면 이벤트 응모권 1장이 지급되는 방식입니다. <br> <br>[여고생 고객] <br>"(몇 장까지 사보셨어요?) 100장 이하로는 최대 30장(10만 원)…" <br> <br>'좋아하는 오빠에게 손편지 받기' '오빠랑 디스코팡팡 타기'도 경품입니다. <br> <br>업체 측은 매장 안에서 건전하게 진행된다고 설명합니다. <br> <br>[디스코팡팡 직원] <br>"저희가 밖에 나가서 단둘이 하면 안 되기 때문에, 전부 다 안에서 진행이 되는 거지…" <br> <br>하지만 사적 만남까지 제한하진 않습니다. <br> <br>[여고생 고객] <br>"(DJ랑도 개인적으로 연락하고 이런?) 연락을 하기는 해요, 직원 오빠들이." <br> <br>부천시에 있는 또다른 매장. <br> <br>이곳도 입장권을 사면 DJ와 함께 사진 찍기 응모권을 받는 이벤트를 진행 중입니다. <br> <br>사진 찍고 싶은 DJ를 지정할 수도 있습니다. <br> <br>[여중생 고객] <br>"DJ들이랑 친하면 오빠들이 더 재밌게 놀아주는 것 같아요. 친구들 많이 데리고 와서 같이 추억도 남길 수 있고…" <br> <br>영등포와 부천 매장 모두 DJ들과 함께 하는 이벤트를 했던 문제의 수원 매장과 영업 방식이 비슷합니다. <br> <br>수도권에만 이런 매장 10여 곳이 여전히 영업 중입니다.<br><br>실소유주는 모두 한 사람입니다. <br> <br>[수원 디스코팡팡 매장 전 직원] <br>"이거(입장권) 사면 오빠들이랑 밥 먹을 수 있다, 사진 찍을 수 있다, 이런 식으로 현혹하는 거죠." <br> <br>수원 매장이 폐쇄되자 다른 매장으로 옮겨온 10대 고객들도 있습니다. <br> <br>[여중생 고객] <br>"수원은 강매가 있었잖아요. 초등학교 5학년부터 중학교 1학년 때까지 몇백만 원은 쓴 것 같아서, 되게 많이 끊었어요." <br> <br>문을 닫았던 수원 디스코팡팡 매장도 최근 재개장을 추진 중입니다. <br> <br>[수원 팔달구청 관계자] <br>"청소년 통행제한구역 지정은 요청 정도만 해놓은 상황이고, 관광진흥법상(일반유원지 시설)에 제재할 수 있는 방안이 조금 소극적이에요." <br> <br>일반유원지 시설로 등록된 디스코팡팡은 노래방, PC방과 달리 청소년 출입제한 규정이 없습니다. <br> <br>다시간다 김태우입니다.<br /><br /><br />김태우 기자 burnkim@ichannela.com